1. |
신도시(New city)
03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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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신도시
공허가 석양에 뉘엿뉘엿 피어
기억은 목 구멍에 울컥 쏟아져
중독된 일상은 살금살금 죽여
다 벗은 네온이 쓰러진 채 빛나는 밤
늦은 밤 우리는 뭉게뭉게 모여
모두 안전한지 묻고 또 물었네
우린 모두 겁을 먹고 벌벌 떨어
결국 갈 수 없었던 그 골목 끝 도시로
어둑어둑 해가 지고 불이 켜지면
구토 악취 흘러 넘쳐 낡은 도시에
작은 성냥갑을 힘껏 그어 보며
그래 이제 그 무엇도 난 두렵지 않아
더 두려워 하지 않아
대리석 화장터 지나
더 두려워 하지 않아
비석의 나의 이름도
더 두려워 하지 않아
시끄러운 수탉무리들
자 이제 다 온거야
그 골목 끝 도시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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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|
나성모텔(L.A Motel)
03:5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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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나성(羅城)모텔
날 뒤쫓던 게 쇠 냄새가 끓어
내 귓가에 창백한 미래를 말해
어디서 왔는지 물어 봐도 넌 그저
여기선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네
그래 넌 춤을 추고
깨끗한 혀를 내밀었네
난 천천히 들어가고
뒤돌아보지 않았었네
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서 있어
주머니 가득 처음 보는 사람들
어디든 갈 수 있는 문을 열어주며
내게서 내일을 지불하라고 하네
그래 넌 춤을 추고
절대 돌아 올 수 없다고
난 천천히 들어가고
뒤돌아 보지 않았었네
계속 난 걸어가네
젖은 손을 움켜쥐며
난 천천히 들어가고
뒤돌아 보지 않았었네
조금씩 사라지는
수첩 속에 이름들
난 천천히 들어가고
뒤돌아 보지 않았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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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|
독실한 사람(A Devout one)
05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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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독실한 사람
염을하는 불꽃이 피는 밤
둘러 앉아 패를 보며 울었어
줄지은 사람들
짧은 삶을 말하며 건네는 잔
쉬운 말을 던지며 취해도
끝나지 않는 밤
독실한 사람
그 누구도
그 무엇도
말을 할 수
없었던 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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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|
마닐라(Manila)
04:3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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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마닐라
부딛히며 기울어지고
빙빙빙 끝없이
늘 같은 자리 돌아 오네
난파선 위 구조 신호에
흔들리는 잔을 채워
차갑게 식은 마음을 먹네
멈춰서서 불을 켜고
무력한 당신의 밤
사라진 불 빛을 보네
끝내 벗어나지 못한
끝내 벗어나지 못할
이 곳에
불을 켜고
쉬운 밤을 마시며 춤을 추었네
섬 그 섬에
밤을 세우며 춤을 추었네
불을 켜고 또 눈을 감았네
일렁이는 불 빛을 따라 저어봐도
우린 그 곳을 빠져나올 수가 없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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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|
북회귀선(Tropic of cancer)
04:3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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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북회귀선
오늘 난 너와 우주로 가려 해
저 별을 너머 이 어둠 너머로
너절한 머릿속 어딘가엔 아직 꿈
다시 돌아 갈 수 없어
오늘 밤 유난히 긴 밤일거야
어쩌면 이게 마지막일테니
취하던 밤의 노래가 끝나면
다시돌아 가네
모두 돌아가네
다른 아침으로
나는 꿈을 잃었네
모두 떠나던 밤에
쉽게 구겨버렸던
그건 나의 모든것
다시 또 돌아봐도
그것 밖에 없었어
바보같던 그 밤들
그건 나의 모든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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